
충청북도 청주는 세계 최초 금속활자본 '직지'의 발상지이자, 예로부터 교통과 문화의 중심지 역할을 해온 역사 깊은 도시입니다. 오늘날에는 직지 관련 유산뿐 아니라 감성적인 현대 문화 공간, 숨은 자연 명소, 향토음식 맛집까지 다양한 매력을 지닌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하루 또는 주말에 떠나는 짧은 여행으로 알차게 즐길 수 있어 혼행족, 가족 단위, 커플 여행자들에게 두루 사랑받고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청주의 역사 유산을 따라가는 직지 루트, 현지인들이 추천하는 진짜 맛집, 그리고 관광객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명소까지 한 번에 소개합니다.
직지루트 따라 걷는 청주의 역사
청주는 ‘직지심체요절’의 고장으로 세계 인쇄 문화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도시입니다. 직지는 고려 우왕 3년(1377년), 청주 흥덕사에서 간행된 금속활자본으로, 구텐베르크의 인쇄술보다 78년 앞선 기술력을 보여줍니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직지는 현재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보관되어 있지만, 청주는 여전히 그 문화적 중심지로서의 상징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직지의 역사를 체험하려면 ‘청주 고인쇄박물관’을 방문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흥덕사 터에 위치한 이 박물관은 직지의 유래, 고려 시대 인쇄 기술, 금속활자의 제작 방식 등을 전시하고 있으며, 복원된 목활자·금속활자를 직접 찍어보는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되고 있어 교육적인 가치가 높습니다. 특히 학생 단체나 가족 여행객에게 매우 인기가 높습니다. 박물관 인근에는 직지문화공원이 조성되어 있어, 문화재 탐방 후 자연과 함께 산책을 즐기기에도 좋습니다. 매년 가을 열리는 ‘직지문화제’는 인쇄술을 주제로 한 체험, 전시, 공연 등 다채로운 콘텐츠가 마련되어 있어 방문 시기에 맞춰 일정을 잡는 것도 좋은 팁입니다. 또한, 청주의 흥덕사지도 직지와 관련된 핵심 장소입니다. 현재는 사찰의 흔적만 남아 있지만, 안내 표지판과 유적 발굴 현장을 통해 당시의 건축 구조와 직지가 만들어진 역사적 배경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 루트 전체를 따라 걷다 보면 단순한 관광을 넘어, 과거 고려의 숨결을 느끼는 시간 여행 같은 감동을 받을 수 있습니다.
현지인이 추천하는 청주의 진짜 맛집
여행의 절반은 '먹거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청주는 다양한 향토 음식과 트렌디한 맛집들이 공존하는 식도락 도시로서의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특히 청주의 향토 음식은 충청도의 구수하고 소박한 특징을 잘 반영하고 있어, 외지인들에게도 편안하면서 깊은 맛을 선사합니다. 가장 먼저 추천할 음식은 바로 청국장입니다. 청주 사직동의 'O청국장집'은 30년 넘게 한 자리를 지킨 노포로, 된장과 청국장을 섞어 깊고 진한 국물 맛을 자랑합니다. 현지인들의 단골집으로 유명하며, 점심시간에는 대기줄이 생기기도 합니다. 다음으로는 충청도식 묵은지찜과 한방보쌈을 전문으로 하는 '효자동 묵은지찜 거리'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토속적인 재료와 푸짐한 양으로 한 끼 식사로도 충분하며, 가족 단위 여행객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습니다. 한편, 청주 도심에는 SNS에서 떠오르는 감각적인 맛집들도 다수 있습니다. 상당구 성안길에는 수제버거, 베트남 쌀국수, 디저트 카페 등이 골목마다 숨어 있어 '맛집 탐험'의 재미를 더합니다. 성안길의 한 수제버거집은 미쉐린 가이드에도 소개된 바 있으며, 독특한 조리법과 분위기 있는 인테리어로 MZ세대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 청주시는 ‘청주 야시장’을 통해 젊은 층과 여행객 유입을 활성화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퓨전 음식과 길거리 간식이 즐비한 이곳은 야경과 함께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했으며, 푸드트럭 형식의 판매 방식이 색다른 경험을 제공합니다. 청주는 전통과 현대의 맛이 공존하는 도시입니다. 골목골목 숨어있는 노포와 감각적인 신세대 맛집이 어우러져, 먹는 즐거움이 배가되는 진정한 여행지가 바로 청주입니다.
아직 알려지지 않은 청주의 숨은 명소
청주는 널리 알려진 직지 관련 유적 외에도, 조용하면서 감성적인 ‘숨은 명소’들이 많아 여유로운 여행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입니다. 번화한 관광지보다 한적하고 감성적인 공간을 선호하는 여행자에게 특히 적합합니다. 그 중 가장 주목할 만한 곳은 ‘문화제조창 C’입니다. 이곳은 과거 담배 공장이었던 연초제조창을 리모델링한 복합문화공간으로, 현재는 전시관, 북카페, 디자인숍, 공예 체험관, 공공 도서관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벽돌 건물의 빈티지한 외관과 현대적인 인테리어가 어우러져 '인생샷 명소'로도 손꼽히며, 예술과 디자인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꼭 방문해 볼 만한 장소입니다. 다음으로는 조선 시대에 쌓아 올린 산성 중 하나인 **‘상당산성’**이 있습니다. 이곳은 청주 시내와 가까우면서도 탁 트인 자연과 조용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명소입니다. 약 4km의 등산로와 여러 전망대가 마련되어 있어 초보자도 쉽게 오를 수 있으며, 정상에서는 청주 도심과 멀리 충북 전역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어 힐링 여행지로 제격입니다. 또 다른 추천지는 ‘청남대’입니다. 과거 대통령의 별장이었던 이곳은 현재 일반인에게 개방되어 있으며, 호수와 숲길이 어우러진 자연 속 힐링 공간입니다. 내부에는 대통령 역사전시관, 정원, 산책로 등이 마련되어 있으며, 계절마다 다른 풍경을 즐길 수 있습니다. 봄의 벚꽃, 가을의 단풍, 겨울의 설경까지 다양한 계절미를 자랑합니다. 예약을 통해 가이드 투어도 가능해, 청주의 자연과 역사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습니다. 청주의 숨은 명소들은 여행객에게 조용한 쉼과 사색의 시간을 제공해 줍니다. 북적이지 않지만 깊은 감성과 의미를 주는 여행을 원한다면, 이런 공간들을 꼭 방문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하루, 혹은 주말만으로도 깊은 여운을 주는 청주
청주는 짧은 시간에도 깊은 역사와 문화, 먹거리, 감성을 고루 느낄 수 있는 도시입니다. 서울이나 수도권에서 KTX나 고속버스로 1~2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는 접근성도 큰 장점입니다. 이번 주말, 시끌벅적한 도시를 벗어나 청주에서의 조용하고 풍요로운 시간을 계획해보는 건 어떨까요?